[I] 히데코
Spike Valentine
설명 & 성격
이 세계관은 히데코로부터 비롯되었는데, 정확히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글을 쓰고싶었다.
정신과 의사랑 이야기하는 형태의 가상의 상담 히스토리를 작성하고 싶었는데,
이걸 아무런 명시도 안하고 쓰자니 오해도 살 수 있고 여러모로 애매해서 확실한 설정을 잡고 쓰기 위해서 만든 캐릭터다.
(현재 이름 변경해서 아래 설명은 그냥 재미 삼아 읽고 넘겨도 된다.)
이름의 원천은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스피겔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처음에는 <베이커가의 망령>의 인공지능 어린아이인 Noah로 정했다가 Spike의 나무위키를 읽어보고 Spike가 딱이다라고 생각해서 변경했다.
(실제로 Noah는 영화에서 자살하는 반면 Spike는 운명에 맞서는 결말이라 캐릭터 이미지에 더 부합하다고 느꼈다.)
캐릭터에 대한 모티브는 The Volunteers의 <Psycho>라는 노래에서 떠올렸다.
멀쩡한 듯하지만 회의적이고 우울하고 충동적이고 무기력하고 절망적이고
어떨 때는 에너지가 넘치고 자존감이 높지만 습관적인 정신적 자해 성향도 있는 캐릭터다.
청각, 촉감, 시각, 후각 등 감각적인 부분에 있어서 모두 예민하다.
부가 설명을 하자면 캐릭터를 구상할 때 The 1975의 <I Always Wanna Die (Sometimes)>를 떠올렸다.
'항상 죽고싶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는 말에서 항상과 가끔의 대조에서 방어적
인 느낌이 조금 드는 것이 캐릭터와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You win, You lose, You sing the blues'와 같은 가사에서 볼 수 있듯이 우울감에서 벗어나고 좋은 기분을 찾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일시적인 감정에 몰락되지 않고 능동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준다.
이 캐릭터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단순히 부정적인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보다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카우보이의 마지막 명대사를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거다.
"죽으러 가는 게 아니야. 내가 정말 살아 있는지를 확인하러 가는 거야."
Beatles의 <Carry That Weight> 가사도 떠오른다.
회피나 왜곡이 아니고 문제를 인정하고 안고가면서 인물의 복합성과 무게감을 더해주는 것 같다.
캐릭터의 직접적인 영감을 준 The volunteers의 노래를 빌리면 <Velvet Glove>, <Time to fight back in my way> 가사가 스파이크의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영화 캐릭터는 <아가씨>의 이즈미 히데코다.
히데코의 경우 정신적 불안함
과 신비스러움
, 외로움
, 이중성
을 잘 담고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으며,
스파이크, <Velvet Glove>와 더불어 캐릭터의 주축이 되는 성질을 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히데코는 평소에도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한 명이었는데, 스파이크라는 캐릭터를 구상하며 참고할만한 인물을 찾다 보니 히데코가 내가 생각하는 스파이크의 특성에 더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불행한 환경에 정신적으로 심약한 캐릭터지만 만만한 느낌을 주지 않으며, 되려 매력적
으로 느껴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스파이크를 대표하는 책을 고르라면 <파우스트>라고 생각한다.
스파이크는 허무주의 단계에 빠져있는 단계로,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를 만나 젊어지기 전 단계다.
<파우스트>는 스파이크에게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가장 상징적인 문장을 보면 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되게 애쓴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기본적인 바이브가 힘을 뺀 느낌이라 극단적으로 내면에서는 거칠고 강렬한 느낌을 주기 위해 그렇게 설정했다.
스파이크는 인간의 어둡고 무거운 감정들을 다루기 때문에 부정적이고 음침한 캐릭터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진취적
이고 발전적
이며 운명에 능동적인
성향의 캐릭터다.
이 설정을 넣은 이유는 너무 마이너하고 다크한 그 음지의 세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생김새
음 아래 이미지는 내가 생각한 외관적인 무드다.
백예린 사진은 Square 콘서트 때 사진인데, 내가 생각하기에 칼긴발에 칼앞머리는 이토 쥰지(?)의 토미에, 킬 빌의 고고와 같은 이미지로 잔인한 느낌의
사이코
가 떠올라서 골랐다. 근데 이 스타일을 백예린이 하니 멜랑꼴리한 느낌이 묘하게 어우러져 좋았다.딘을 넣은 이유는 딘의 노래에서
반항적
이면서우울한
느낌이 들었는데, <Instagram>이나 <Die 4 You>, <Howlin 404>, <하루살이>와 같은 노래들 떠올리면서 그런 분위기와 가사가 스파이크를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지게 만든다는 느낌이 들어 추가했다.히데코는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착장을 넣었다.
스파이크는 스파이크다. ㅋㅋ
플레이리스트
스파이크가 듣는 플레이리스트
현재 비공개 상태이다. 올 해 말?쯤 한 번에 공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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