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크리스탈
제목은 그냥 최근에 크리스탈 유튜브 봐서... 맞다 그 f(x) 크리스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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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그냥 최근에 크리스탈 유튜브 봐서... 맞다 그 f(x) 크리스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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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심플, 깔끔한 걸 선호해서 스티커 붙이는거 최대한 자제한다.
근데 스트레스 받고 그럴때 빠르게 심신을 안정시키고 좋은 기운이나 에너지를 더 얻으려고 스티커 몇 개를 더 추가했다.
<"L">이랑 <워커 스티커>는 백예린 굿즈다.
"L"은 발룬티어스 "L" 앨범 스티커고 워커는 백예린 정규 1집 콘서트 장에서 판매하면 틴케이스에 있던 스티커다.
<재스민 17>랑 <떼 마차 26>은 르라보 샘플에 있던 동봉 스티커를 공들여서 뗀 다음에 가위로 아래를 잘라서 붙인거다.
그 옆에 금색 인장같은 스티커는 불리 오일 통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가위로 정말 정성스럽게 자르고 풀로 붙인거다.
불리가 케이스 예쁘다는 말이 많은데, 아쉬운 점이 오일이랑 로션 라인은 그 그림이 스티커다.
다 써갈 때쯤에는 습기 때문에 스티커가 떼어지고 미끌미끌해지고 볼품없는 케이스만 덩그러니 남는다.
근데 워낙 스티커에 있는 그림이 예뻐서 그냥 버리기 싫기도 하고,
불리를 좋아해서 이왕이면 좋아하는 브랜드 붙이고 싶어서 그림 중에 제일 붙일만 한거 잘라서 붙인거다.
아 저 아래있는 불리 글씨 스티커는 불리 로션 포장박스에 붙어있던 동봉 스티커다.
마침 노트북에 붙일 스티커 찾고있었는데 동생이 마카사르 오일 사서,
동생한테 '나 이 박스 스티커만 가져도 돼?'라고 물어봤는데 된다고 해서 조심스럽게 떼고 가위로 잘라서 붙인거다.
이때 신경 쓴 점은 최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었는데, 원래 저 육각형 모양이 두 개였다.
맘 같아서는 다 붙이고 싶지만 어지러운 듯 절제된 그런 나만 느끼는 느낌을 가지고 싶어서 가위로 잘라서 하나만 붙였다.
사실 사진에 없는 스티커 몇 개 더 있는데 실제로 만나서 누군가 물어보면 알려주겠다.
뭐 읽는 사람도 없고 궁금한 사람도 없을 듯 한데ㅋㅋ
암튼 근데 그것도 되게 예쁘다.
하나에 꽂히면 그거에 당분간 푹 빠져있는데, 최근에는 잡지다...
그 계기는 (아마 전 글 찾아보면 있을텐데)
여느 때처럼 서점을 어슬렁거리다 자기개발/계발서도, 철학도, 소설도, 정보글도, 시도, 만화도 지겨워서 잡지칸을 갔는데 새로운 세상을 발견했다.
처음 산 잡지는 <Maniere de voir>의 16호 "길들여지지 않는 예술"이었다. (그리고 월간 스도쿠와 낱말 퍼즐ㅋㅋ)
그러다 갑자기 패션 잡지가 궁금해져서 보그, 엘르, 마리끌레르, 더블류 코리아 유튜브랑 사이트 어슬렁 거리다가 결국 직접 구매를 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읽고 만지고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그 두꺼운 두께 안에 뭔 내용으로 채워 넣었나 궁금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정성스러운 기사 주제들과 전문적이고 새로운 정보, 그리고 엄청난 필력과 미적 감각의 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
왜 쿄노 에츠코나 애나가 잡지를 읽으며 그 세계에 매료되었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앉은 자리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책장을 넘겼다.
넘기다가 가끔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이나 가수나 아무튼 아는 사람 나오면 너무 행복하고ㅋㅋ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애정(애증)과 장인정신(노고), 프로페셔널함(퀄리티)을 한데 엮어놓은 것 같았다.
미디어에 접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나 그에 담겨있는 생각 그리고 다양한 전시, 제품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 수 있는데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때의 기분이랄까? 아니 이런게 있었어? 그런 느낌이다.
ㅋㅋ 올 해의 새로운 세계관 확장. 모먼트 중 하나였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다.
TMI를 덧붙이자면 나는 뷰티 칸에 있는 향수 섹션을 좋아한다. 당연하게도.
읽을 때 정말 정말 정말 행복하다.
'궁금한 건 못참음 + 왜 인기 많은지 알아야 함' 성격이다.
<흑백요리사> 재밌게 보기도 했고, 위와 같은 특성 때문에 CU 밤티라미수컵 언젠간 먹어봐야지 생각했다.
마침 주변에 재고가 있길래 우리 가족이 5명이라 하나는 부족할 거 같아서 2개 샀다.
사장님이 '이게 맛있나봐요?' 그러시길래
'저도 잘 몰라요. 유명하길래 궁금해서 먹어보려구요!'라고 답했다.
근데 짧은 찰나에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두 개나 사서 맛있다고 생각하신걸까?' 생각이 들어서 나올 때 쯤에
'하나는 제꺼고, 하나는 동생꺼에요.'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잘~했어요 ^^' 하시면서 엄지척을 날려주셨다.
편의점 가면 생얼로 다니는데, 사장님들이 나를 고등학생 정도로 생각하고 대하시는 걸 가끔 느낀다.
가끔 가끔ㅋㅋ
맛은 별로였다.
원래 단걸 많이 안좋아하기도 하고 크림은 원체 입맛에 안맞아서 싫어한다.
크림빵이나 크림뇨끼, 치킨 마요 이런 음식 먹으면 괜히 막 느글거리고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컨디션 난조인 것 같다.
장이 안좋은 것 같아서 로제, 크림, 마요, 튀김 들어간거는 가능한한 안먹으려고 한다.
아 이것은 식빵 팬에 구워서 빠삭하게 만든 다음에 버터 바르고 잼 바른거다.
수제 잼인데 왼쪽부터 라즈베리, 블루베리, 밤 잼이다.
잼도 평소에 잘 먹는 편이 아닌데 수제 잼은 가끔 저렇게 소량 해먹으면 정말 맛있다.
특히 라즈베리는 상큼해서 빵과 버터의 느끼함을 잊을 수 있어 더 맛있다.
이건 기억도 안나는 언제인지 모를 아주 오래전에 중고로 샀던 책이다.
허울뿐인 문장들에 탁상공론, 위선적인 이야기라며 자기계발서는 치를 떨었는데, 오만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허세 부리는 자기계발 글이나 위선 떠는 말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SNS)
언제나 통용되는 진리는 없지만 예상치 못하게 책을 마구 읽다보면 내가 찾던 답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인생에 대한 고뇌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되 계속해서 해야되는 귀찮은 일인 것 같지만,
안해서 자만하거나 겸손하지 못하게 되면 확실하게 언젠간 한 번은 꺽이는 것 같다.
이런 있어보이는 말 쓰는 거 진짜 오글거린다. 웩
SNS이건 아니건 늘 말, 행동과 현실의 괴리를 느낄 때가 있다. (나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일 수도 있고.)
멋있는 척 쩐다 멋있지도 않은데 근데 왜 사람들은 속는거야. 쿨한 척 하는거 나르시즘 아닌가?
권위주의적 태도랑 감정적 대화, 무의식적 우월감에서 오는 무시 심하다. 플러스 남 뒷담까지.
왜 사실도 아닌데 본인이 판단하고 결론내리지. 가까이 하고싶은 사람은 아닌듯.
근데 난 왜 거기에 말려서 오래도록 기분 나쁠까? 성숙한 태도는 일방적인 희생으로 억울한 기분 뒤에 초연하는거 아닌가?
결국 내가 하는 생각들을 반대로 상대도 하고있을 수도 있잖아. 결국 정답은 없고 트라우마만 생기는거 아니야?
그러니까 있어보이는 말들은 그 이전에 냉소적이고 부정적이고 우울하고 어둡고 좌절적이고 수동적이고 방어적이고 공격적이고 혐오스러운 경험과 생각들이 예쁘게 정제되어 나오는 것 같다. 아니면 어디서 본 것 가지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해하고 표면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해서 거추장스럽게 말하거나. 둘 다 오글거리지만 그래도 후자보다는 전자가 낫다.
깨달을 사람은 어떻게든 알아서 깨닫게 되고, 굳이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따를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상한 사람도 평생 그 사람의 방식, 그게 맞다고 생각하며 살 것이다. 통제하거나 강요할 것도 없이 그냥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걸 본인이 살고 본인이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
(...)
사람은 안바뀌고 그런 편견에 갇힌 생각을 하는 나도 결국 그런 방관적인 사람들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내 생각이나 방식을 강요하지는 않을거다. 웩
아 이런 생각 쓰는거 싫어하는데 최근 잡지에서 공유 인터뷰 보고 좀 멋있길래 끄적거려 봤다.
음 사진은 더 있는데 오늘은 다른걸 하고싶은게 좀 있어서 여기까지 써야겠다.
그리고 오랜만에 온김에 옛날 글 읽어보는데 싹 다 삭제하고 싶다ㅋㅋㅋ
오글거리는거 싫어해서 최대한 짧고 감정 없이 쓰려고 하는데,
그건 그것대로 이건 이것대로 다 맘에 안든다.
올린 사진하고는 무관한데, 하 최근에 20,000원이나 주고 산 잡지 퀄리티가 너무 별로여서 화가 났다.
배치, 레이아웃, 필력, 주제 선정, 모델, 스타일링, 사진 셀렉, 포토샵 모두 별로였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