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ㄱㅕㅇㅜ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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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물> 앨범 읽어보다가 백예린이 추천해준 영화 중에 <We need to talk about Kevin> 봤다.
Eva : Then what's the point?
Kevin : There is no point. That's the point.
이 부분 보는데 어? <Point> 가사가 나왔다.
<Point> 많이 들었는데 영화 대사인 줄은 몰랐다.
<케빈에 대하여>는 오랫도안 내 봐야됨 리스트에 있었다.
근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게 뭐야' 하고 곰곰히 다시 곱씹어본 후에 지선 시네마에서 해석을 보았다.
영화를 보면 두루뭉실하게 느끼는 것들을 다시 곱씹어서 분명하게 그 느낌들이 뭐였고 왜 그렇게 느꼈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가, 다 보고 난 후 인물들에 대해 한 명 한 명씩 어떤 사람인지 나대로 다시 그려보고 그 인물 관점에서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생각해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은 아니다.)
그 다음에 유튜브에 내가 놓친 것들이 없나 해석을 찾아본다.
재미를 떠나서 여기에 나오는 케빈이나 에바, <박쥐>의 현상현과 태주와 같이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과 태도, 그리고 그 내면에 복잡한 무의식의 상호작용들이 얽혀있는 캐릭터를 보면 여운이 오래 남는 것 같다.
먹던 메뉴 vs 새로운 메뉴 도전?
나는 먹던 메뉴 80, 시도 20이다.
기존의 것도 좋아하고 그만큼 새로운거 시도하는 것도 좋아한다.
근데 새로운거 시도하다가 꽂히면 그것만 판다.
최근에 무슨 피자집 시켜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일주일에 세 번 먹었다.
리뷰 이벤트로 한라봉 어쩌고 소스도 맨날 선택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야?'하고 낯설어 했지만 두 번째부터 점점 중독되더니
세 번째 시킬 때 즈음엔 그 소스를 제일 좋아하게 되었다.
가족들 및 친구들 왈 너는 왜 요리는 안하는데 요리 프로그램을 왤케 좋아하냐고 한다.
지금 <흑백요리사>에 빠져있는데, 그전에는 고든램지의 <헬스키친> 팬이었다. ㅋㅋ
역시 내가 요리하는 것보다 남이 요리해주는게 맛있다.
저 옥수수전은 완전 내스타일이었다. ㅎㅎ
오랜만에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서 반가웠다.
아 진짜 귀여운 애들끼리 뭐하냐....
근데 원래 귀여운 캐릭터나 이모티콘 안좋아한다.
백예린 12주년 기념으로 깜자랑 콜라보했는데, 그 중에 바디필로우를 선물로 받았다. (안보겠지만 땡큐!)
근데 실물로 보니까 생각보다 더 멍청하게 생기고, 뱃살 개쩌는 돼지고, 바보같고 무해하고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아 왜 사람들이 깜자, 마루, 잔망루피, 산리오 등 귀여운 캐릭터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지금도 자기 전에 깜자한테 잘자라고 하고 잔다.
(근데 진짜 잘 자는지는 모르겠다.)
동생이랑 이번에 코난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갔다왔다.
일러스트 중에는 신이치가 제일 예뻤는데, 동생도 그거를 제일 마음에 들어해서 나는 장미로 골랐다.
사실 <명탐정 코난>은... 요즘은 스토리가 너무 부실하고 재미없어서 애정이 식었고...
요즘에는 <카우보이 비밥>이 좋다. TMI를 덧붙이자면, 이 블로그 url 중에 judy-valentine 이 부분에서 미들네임인 발렌타인은 feye valentine에서 가져왔다. ㅋㅋ
LP로 들으니까 평소에 안듣던 트랙도 듣게 된다.
이번에 Radiohead 파블로 허니의 <You>라는 노래를 처음들었다. (맨날 Creep만 주구장창 듣다가.)
저 곡도 <Creep> 못지않게 좋았다.
오래 못있었는데 다음에 여유 있게 가서 전곡 다 듣고싶다.
사실 데이비드 보위의 지기 스타더스트 듣고싶었는데, 그건 전시해놓아서 듣지는 못한다고 하셨다.
총 3장 고를 수 있는데 건즈앤로지스, 너바나, 라디오헤드 골랐다.
오아시스도 듣고싶었는데 그건 못찾았다.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명반들 LP 많이 있었다.
우리집에 있지만 턴테이블 없어서 아직 한 번도 사용 안한 백예린 LP도 듣고싶다..
그거 정규 1집 첫콘서트 라이브 버전인데..ㅠㅠ 힘들게 구했는데...... ㅠㅠㅠㅠㅠ
사실 LP 수집은 안하지만, 코로나 터지기 직전 첫 콘서트에서 라이브가 앨범보다 더 충격적으로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건 꼭 소장하고 싶었다.
비틀즈. 비틀쥬스.
원래도 비행 주제 들어간 노래, 영화, 책 좋아하는데 <Space oddity>는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의 텍스트가 장면들로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하고, 정말 우주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아끼는 곡이다.
여러 미디어의 작품들을 같이 보고 들으면 더 복합적으로 그려지고 느껴진다.
한식 좋다. 한식 최고.
코스 필수 코스다. 나는 은색 볼드한 링귀걸이 하나 샀다.
워낙 귀차니즘이 심해서 악세서리 하나 하면 색 바랠 때까지 끼고 다니는데,
당시 했던 금색 링귀걸이가 교체 타이밍이 온 것 같아서 새거 하나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소비지만, 아무래도 볼드하다보니 데일리로는 못껴서 평소에는 맨 귀로 다니고 밖에 놀러나갈 때만 착용한다.
근데 가끔 까먹고 귀걸이를 안하고 나갈 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마치 향수를 깜박하고 안뿌리고 나온 기분이다.
즉, 어딘가 허전하고 불완전하고 왜인지 슬퍼진다.
친절한 직원분을 만났는데, 이솝의 세계관을 설명해주셨다.
아마 그 제일 유명한 라인이었는데, 웅장했다. 마치 어벤져스같은 느낌이었다.
이솝은 이솝이다. 향이 머리 아픈 느낌이 하나도 없고 자연친화적이다.
아 근데 옆에 르라보 못보고 그냥 지나쳤다..
르라보 진짜 싫어하는데,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이해할 때까지 맡아야 되는 성격이라 다음에 가면 꼭 들려야겠다.
(다음에 들림. 아마 16편 쯤에 쓸 듯.)
개인적으로 이태원 좋아한다.
현대카드 거리(?) 거기에 재밌는 것들이 많고, 쇼핑하거나 시향하기 좋다.
가족들이랑 저녁 먹었다.
우리 가족들 전부 대체적으로 양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