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2024 TVT ASIA TOUR 후기

The Volunteers Asia Tour 2024 at Jangchung arena

2024.08.31(토) 후기

나는 4시 30분 쯤 도착했다.

동대 입구 5번 출구 바로 앞이 공연장이었다.

날씨가 더웠는데 많이 걷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바로 md 부스로 갔다.

티켓 확인하고 구매할 md 체크하는 종이를 받았다. (볼펜도 줬다.)

핑크 티셔츠 s, 흰색 티셔츠 m, 키링, 반다나 이렇게 4개 112,000원 생각하고 갔다.

막상 줄을 서니 돈을 너무 쓰는거 아닌가 하고 흰색 m을 마지막까지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샀다.

구매할 때 보니 핑크 s가 품절되어서 핑크도 m으로 샀다.

공연은 7시 시작이었다.

사실 2시쯤 가서 나눔 굿즈들도 받고 싶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하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 탓에 그건 포기했다.

관객 입장은 6시 부터였는데, 좌석은 공연 10분 전에만 가면 되어서

6시 40분 정도에 공연장에 들어갔다.

그 전까지 주변 카페에 있었다.

카페 가니까 같이 모여서 밥먹고 가는 분들도 많으셨다.

사실 혼자 있기 너무 심심해서 동행 구할까 했지만,

괜히 땅만 보고 눈도 못마주치겠더라...

아직 나는 I인 것을 느꼈다...

공연 전에는 이번에 북미 투어 비하인드 영상을 틀어주었다.

여기서 백예린 진짜 예뻤다...

공연 한 10분 전?에는 3곡 정도 틀어주었다.

감사하게도 사담방에 어떤 분이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주셨다.

Djurkel - Pino Palladino, Blake Mills

Mercedes - La Maison

Creep - Panther Modern

나는 Panther Modern의 Creep이 너무 좋았다.

(신나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였다...)

-- 여기서부터 공연 스포! --

오프닝 영상을 틀어주었다.

(다들 이 영상을 "뻐끔뻐끔" 이라고 부른다.. ㅋㅋㅋ)

백예린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 피고 난 후 시크하게 거리를 걸어가다,

(앵콜 때 말해줬는데 연초는 안핀다고 했다.)

장면이 전환되며 TVT 무대로 뛰어가는 모습이 나왔다.

(인천 펜타포튼 땐가? 언젠지는 모르겠다.)

그러면서 막이 열리고 뒤에 밴드들이 연주를 시작했다.

(뛰어가는 장면이랑 화면 열리는 연출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시작부터 밴드 소리가 진짜 시끄럽고 크고 쟁쟁했는데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너무 좋아서)

그리고 다들 '예링 언제 나오징 어디서 나오징??' 하고 있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스탠딩 뒤에서 등장하더니

관중들 사이 전력질주로 달려서 무대위에 뛰어올라갔다.

(이 때 소름 돋았다... 무슨 역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서는 미공개곡 두 곡 불러줬다.

Smokers at airport (미발매곡)

Fuck umm, Fuck em' (미발매곡)

와.. 진짜 좋은 의미로 귀 찢어지는 것 같았다. 확실히 밴드는 신나는 곡이 재밌는 것 같다.

연주하시는 분들도 막 몰입해서 하시는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전율과 짜릿함이 있었다.

이번에 오신 베이시스트 실제로 처음 보는데 에너지가 장난 없으시다.

1초만에 팬이 되어버렸다...

오프닝 곡 끝나고 나서 귀가 먹먹했다. 장충 체육관 사운드 퀄리티 엄청나다...

(스피커 바로 옆에서 베이스 빡세게 울리는 노래 듣고 나왔을 때

귀에서 삐- 소리 나면서 주변 소리 잠깐 안들리는 그런 느낌이다.)

귀 건강이 망가지는거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밴드는 그 맛이라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최고조였다.

이후부터 언제가 멘트고 언제가 노래인지 기억이 안나서 곡 위주로만 후기 남기겠다 ㅠ.ㅠ

Violet

Violet은 치헌님 밴드 영입할 때 처음 들려주었던 발룬티어스 첫 곡이라고 했다.

사운드가 쎈 편인데 가사도 그만큼 쎈 편에 속한다. (백예린 가사 기준)

2절 사비 "I'm not doing anything wrong.

You hate to agree with my right mind and thoughts"

이 부분 들어가기 전에 밴드 사운드가 줄어들고 보컬이 엄청 강하게 치고 나오는데,

<흡연자들 + 뻐끔버끔>에 이어서 쉴틈없이 빡쎈 곡들로 정신없이 휘물아치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오프닝 첫 3곡을 쎄고 신나는 곡으로 시작한게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시작부터 혼을 빼놓는 느낌이었다.

Crap

Crap은 잔잔한 전주에 몽환적이고 가벼운 톤으로 시작하는데,

앞선 3곡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차분한 느낌이었다.

워낙 보컬이 탄탄하고 성량이 커서 에너지는 그대로 유지됐다.

Crap에서는 그 기계음? 들어간 마이크로

"(You've become a man Sending a letter and flowers

You've become a man Who can express your feelings

You've become a man Not a mama's boy

You've become a man To fuck me down)"

여기 불러줄 때 너무 좋았다..

이 이후부터는 밴드 연주가 앞선 세 곡 만만치 않게 빡세서

다시 시끄러운 사운드들이 귀를 채우는 느낌이었다.

Nicer

최근에 Nicer 많이 들었어서 도입부 듣고 속으로 눈물 줄줄 흘렸다.

Nicer는 도입부 기타 전주가 거의 얼굴인식 급으로 '나 나이서야'하는 곡이라

팬들은 듣고 속으로든 밖으로든 다 난리쳤을듯싶다..

중간에 속삭이듯이 "You should be nicer" 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녹아내렸다.. 나는 Nicer에서 그 부분을 제일 좋아한다.

실제가 앨범보다 더 간질간질하게 들렸던 것 같다.

Velvet Glove

최근 "L" 앨범의 1번 트랙이다.

개인적으로 이 곡도 너무 너무 좋아해서 라이브가 어떨지 궁금한 곡 중 하나 였다.

음정 하나 안흔들리고 호흡도 안끊기고 앨범이랑 똑같이 불러줬다.

생동감이랑 숨소리까지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I pro~mise~ I~ won't die----------" 이 부분은 오히려 더 호흡이 길었던 것 같기도 하다.

폐활량이 믿기지 않았다.

die---------- 이 부분 끝나면서부터 시작되는 밴드 사운드가 있는데

실제로 들으니 공간감까지 더해져서 훨씬 좋았다.

매 번 느끼지만 노래를 진짜 잘하는 것 같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쁜 사람이 있듯이

백예린 음악도 앨범도 좋지만 실제로 들으면 훨씬 더 좋다.

이게 또 동영상으로 찍으면 그 느낌이 안담긴다...

아 생각난 김에 언급하면 이번에 관객 분위기도 진짜 핫했다.

나는 좌석이었는데, 스탠딩 뛰어들어가고싶더라...

맨 앞부터 맨 뒤까지 다들 잘 노셨다.

떼창은 밴드랑 보컬이 워낙 빵빵해서 사람들 목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았는데

후기 보니까 조용한 곡 빼고 거의 다 같이 따라 부르면서 논 것 같다.

락 페스티벌보다 더 락페스티벌 같았다.

Psycho

이 곡은 "L" 앨범에서 상대적으로 덜 들었다.

근데 예전에 최애 곡 얘기하는데 어떤 분들이 Psycho가 가장 본인 스타일이셨다고.. 하는게 기억에 남아서

8월 중순인가? 그때 몰아서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들었을 때가 더 좋았다.

특히 '알~럽~헐~' 여기 부분할 때 너무 신나고 재밌었다.

PINKTOP

원래도 현장 분위기 좋았는데 여기서부터 사람들 다 미치고 분위기 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번에 전 곡 다 편곡이 밴드 사운드가 더 강조되어서 정말 좋았는데, (장충이 사운드 좋았던 걸 수도)

진짜 천재라는 말 밖에...

핑크탑은 특히나 도입부 편곡이 미쳤었다.

기타, 드럼, 베이스 순서대로 도입부 합체되고 갑자기 딱 조용해지더니 백예린이

"Who wears the pink?" (정확하진 않음)

하는데 다들 소리지르고 난리났었다.

그리고 'As long as I walk my path ”Honey, it don't matter“'

이 때 백예린 표정 기절.. 기분 진짜 좋아보였다.

나는 관객들 목소리 잘 안들리는데 앞에서 떼창 들으면 진짜 큰가보다.

(좌석이어서 그랬던 걸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언급하면 스탠딩 진짜 잘 놀더라.. )

Tell'em boys

이번 앨범 내 최애곡이다.

멘트할 때 이 때 관객들이 너무 잘 놀아서 신나가주고 백예린이 즉석으로 "Tell'em boys" 했는데

너무 신나서 앞니 마이크에 부딫혀서 이빨 깨지는 줄 알았다고..

너무 귀여웠다..

아 그리고 언급을 안할 수 없는데...

치헌님 드럼 솔로 신들린 줄 알았다.

태어나서 드럼 그렇게 잘 치는 사람 처음 봤다. (많이 본건 아니지만..)

내 표현력으로 그때 얼만큼 미쳤었는지 설명할 자신이 없다.

어떤 표현을 가져와도 그때의 감동을 묘사할 수 없을듯 하다.

오늘 공연 끝나고 스토리 보니까 드럼 다 터져버렸다고 하셨다.

실제로 본 남자 사람 중에 제일 멋있었다.

아.. 이러니까 죠니와 승진님을 또 언급 안할 수가 없는데 다들 너무 미쳤어...

드러머와 베이시스트는 사람 인생을 바꿀 수 있다.

Space Oddity

커버곡이다.

저번에 Material Girl이랑 Space Oddity , Reality 해줬던 것 같은데 (아마 내 기억으로는),

이번에 Space Oddity 다시 해줬다 !

화면 꺼지면서 뒤에 우주 배경만 딱 있었는데,

사운드까지 너무 좋았어서 실제 우주 유영하는 줄 알았다.

Rules(미발매곡)

서울콘에서 특별하게 할 수 있는거 없을까 고민하다가 미발매곡 들려주기로 치헌님이 멘트하셨다.

이때 치헌님이 '룰.스.'라고 했는데 백예린이 'rrrrules'라고 해서 댕귀여웠다.

아 그리고 노래 정말 좋았다.....

TVT 유튜브에 영상 풀어주게 된다면 Rules 꼭 있었으면 좋겠다 ㅠ

온전히 알아듣진 못했지만 가사도 진짜 좋았다.

막 대충 들었을 때 '너네 막 이래라 저래라 통제하려 드는데 나도 다 큰 어른이야' 이런 가사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공식 가사 나올 때까지 존버해봐야겠다.

Radio

이때 백예린이 라디오까지 떼창해주실 줄 우와.. 약간 이러면서

"가수가 공연하면서 몇 번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해줬다.

나두야 ㅠㅠㅠ 공연 보면서 거의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아직 여운에서 안빠져나온 것도 있겠지만 이번 공연은 뭔가 다른 것 같았다.

밴드 멤버도 바뀌고 소속사도 바뀌고 조금은 걱정도 되고 무대가 어떨지 예상할 수 없었다.

(근데 백예린이 처음 냅다 뛰어오는 순간부터

'아! 내가 무슨 생각을. 백예린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TVT는 절대 죽지 않아' 생각이 들더라ㅋㅋ)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백예린 공연은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느낌이고 TVT는 백예린 찐팬들이 오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 잘 공감하고, 교감하고, 따라부르고, 재밌게 놀고 그 누구보다 이 공연에 진심인 것 같았다.

앞으로 이런 공연 두 번 다시 볼 수 있을까...?

New Plant

다음 뉴플랱!

그리고 이 곡인지는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건반하시는 분 솔로(?) 하셨는데

감탄밖에 안나오더라... 어떻게 전 멤버가 역대급 실력자..?

백예린 단콘에서도 계셨던 분인데, 개인적으로 밴드 사운드와 더 궁합이 좋다고 느꼈다.

너무 좋은데 내가 말로 좋다고 하면 그 감정을 다 전달할 수 없어서 좋다고도 못하겠다.

훨씬 더 그 이상인데 말이야 ㅠ

내가 맨날 '백예린 노래는 꼭 실제로 들어바야돼!'를 입에 달고사는 이유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다. 못믿겠으면 한 번만 실제로 들어봐라.

아 물론 나만 그럴 수도 있다.

근데 처음 오시는 분들도 백예린 보컬, 드럼 솔로, 건반 솔로, 베이스 솔로 듣고 다들 감탄하면서 엄청 좋다고 하시더라..

아 이건 들어가기 전에 심호흡 해야 되는데..

Summer

summer 불러주기 전에 백예린이 멘트를 해줬는데 정확히는 다 기억 안나지만

"어쨌던 여름은 돌아오니까"하고 전주 들어가는데

거짓말이 아니라 눈물이 고였다.

오랜 팬으로서 예전부터 인터뷰랑 앨범 소개랑 백예린이 하는 이런 저런 얘기들 꾸준히 들어왔다.

다 알 수는 없지만 조금은 감정을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울컥했다.

특히 "Don't let me get away" 이 부분 다 같이 부를 때 백예린이 관객 쪽으로 손 벌려 내밀어 줬는데

무슨 영화의 한 장면인 줄 알았다.

밴드뿐만 아니라 관중들까지 눈에 보이던 순간이었는데 그 장면이 너무 예뻐보였다.

(사진 촬영은 금지라서 당시 사진은 없지만 앵콜때 사진이라도..)

오지랖, 호들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내 인생에서 호들갑 떨 수 있는 일이 백예린이랑 코난 밖에 없어서 한 번만 눈 감아 줘라.

(만약에 누군가 이걸 본다면)

진심으로 멋진 공연으로 돌아와준게 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것에도 또 감사하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S.A.D

S.A.D도 미발매 낭만 시절이 있던 곡으로서 사클에서 들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썸머랑 연속해서 불러줬는데, 엄.청. 큰 목소리로 '에,쎄디 가자~~~~~!!!!' 해서 기분 짱 좋았다.

(관객 호응 유도를 어떻게 하는줄 아는듯... 무대 천재... )

잔잔한 느낌의 썸머 다음에 이어지는 곡이라 더 신나게 느껴졌다.

Medicine

1집 "The volunteers" 나왔을 때 제일 많이 듣고 좋아했던 곡이었다.

근데 이때 노래 부르다가 갑자기 멈추고 '찍는거 보인다는?' 그런 멘트 했다.

처음에 '엥 무슨 얘기 하는거지?'하고 살짝 쫄았다.

(사실 그것마저 멋있었다ㅋㅋㅋ)

나중에 멘트할 때 들어보니까 누가 카메라 들고 찍은 것 같다ㅠ.

'다음엔 찍으면 저 들어갈거에요'라고 했다.

(공연 중에 카메라 사용 금지다. )

사실 백예린 콘서트 카메라 찍으면 안되는게 너무 유명하다.

앵콜 때만 가능하고 공연 때는 공연에만 집중해서 보는 걸로

사전에 얘기도 많이 하고 입장부터 찍으면 퇴장조치라고 안내를 엄청 해주신다.

개인적으로 이게 너무 좋은 것 같다. 진짜 공연에만 100% 몰입할 수 있어서 훨씬 더 즐겁다.

영상 찍으면 찍는 화면이 다른 사람한테도 다 보여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어떤 느낌이냐면 영화관에서 나보다 앞 자리 앉은 사람이 휴대폰 하는 느낌이다.

안된다고 강하게 말해주는 문화도 좋았다.

한 명이 찍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너나나나 할 것 없이 찍는데 (약간 깨진 유리창 이론)

이렇게 강하게 안된다고 말해주는 분위기니까 확실히 사람들이 안찍는 것 같다.

약간의 논란의 중심일 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조차

락스타 같아서 멋있었다.

Sabotage - Beastie Boys

와... 이때 댄서 두 분 나오셨는데 춤 엄청 멋있었다.

무대가 훨씬 더 풍성하고 꽉 차 보여서 좋았다.

Sabotage도 짧지만 강렬해서 인상깊었다. 개인적으로 무대 찢었다고 생각한 순간 중 하나다.

그 기계음 마이크로 소리지르면서 불렀는데 엄청 좋았다.

거기에 댄서들의 춤까지 합쳐지면서 그냥 무대가 두세배 살아버렸다.

바스타즈의 거친 녀석들이 생각나는 분위기였다.

못하는게 없어..

Hypocreep

히포끄립 !!

역대급 편곡 좋았던 히포끄립이었다 . . .

백예린은 반다나에 모자 쓰고 부르는데 표정이랑 눈빛이랑 제스쳐랑 너무 락스타 같았다.

그리고

"And yuk! You want me to fill your appetite

Want me to shut up and behave like everyone else

But now I got a gun so I gotta have what I wanna have

Now 'course you'd call me a bipolar bitch !"

이 부분이었나? 살짝씩 리듬타면서 불러줬는데 되게 좋았다.

이전까지는 '노래 너무 잘한다. 와 노래 너무 잘한다. 와 노래를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 왜 계속해서 더 잘해지네... 그리고 너무 예쁘다... 진심 댕귀엽다....왤케 귀여워... 심하게 귀여워서 건강에 해롭네...' 였다면

히뽀크립에서는 그냥 '강력하고, 힙하고, 멋있는 락스타. 귀여운거 취소 미안.' 이 느낌이었다.

(정확히 하면 Sabotage부터 Hypocrite, Let me go!까지)

또 위의 약간의 헤프닝(?) 후에 부르는 히포크륍이어서 그런지 몇 배는 더 무대가 살았다.

그리고 이번에 "I'm who they fucking wanna be" 이 부분 작게 부르고

바로 크게 "왓츄쎄~ 왓츄두~" 하는 부분도 좋았고,

2절에서 같은 부분 변형해서 불러주는 것도 엄청 멋있었다.

비록 나는 마지막에 bitch ! 밖에 못알아들었지만.

Let me go!

맨날 갈 때 이거 불러준다 ㅠ.ㅠ

이번엔 진짜 역대급으로 시간 금방 갔다.

그 기계음 들어간 마이크에서 약간 마이크에서 나는 삐-- 소리 들렸는데,

그게 또 사운드를 엄청 시끄럽게 만들어줘서 곡 분위기랑 어울리게 느낌을 더 살려줬다.

이렇게 공연 끝....

그리고 이제 앵콜 외침이 시작됐다.

근데 내가 본 공연 중에 사람들이 앵콜 제일 열심히 외쳤던 것 같다.

그만큼 본공연이 엄청나게 재밌고 좋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쉬웠고, 시간도 너무 금방 갔다.

-- 그렇게 앵콜 시작 --

Startfish on your head

이 때 관중석 비춰줬는데 정말 startfish들 같아서 예뻤다.

그리고 가사를 화면에 띄워 주었는데, 거기서 읽어보니까 가사도 너무 좋았다.

A storm follows after a sunny day

Well, what did you expect? She said

The sadness trails behind this happiness

I'm sorry if you wished for something else

All you're Dreaming Of

레전드...

자기 전에도 자고 일어난 후에도 이 노래밖에 생각 안난다... 하...

"L"

"L"의 타이틀이자 주인공 "L".

엘을 앵콜 마지막 곡으로 부른건 신의 한 수 인 것 같다.

마지막에 불 타는 장면이 전광판에 비춰지고 전주 부분에서 번지고 딱 끝나는 연출이었다.

'정말 불태우고 갔다' 이 생각이 들었다.

제일 좋았던 순간을 잊어버리지 않고 싶기도 하고

여운이 많이 남아서 잠 안오기도 하고 해서 오늘 콘서트 후기 기록했다. (실제로 다음날 새벽 3시..)

아 이제 누우면 잠 올 것 같다 안...녕...

좋은 꿈 🛌✨🌙 !

p.s 이번 공연 역대급이라고 느낀게 나뿐만 아닌 것 같다. ㅋㅋ

멤버들고 팬들도 다들 잊지못할 순간이라고 하는 얘기가 짱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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