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BUZARRE!

key = HE(R)

1부


나는 아직도 나보다 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편하다.

너의 말은 스쳐지나가는 한 마디도 귀 기울여 듣게 된다.

그러다보면 너의 행동 작은 것 하나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너는 솔직하고 진실된 동시에 항상 숨기는 것이 더 많았다.

보이는 것이 분명 너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린 타인의 잣대로 너무 쉽게 평가 받고 누군가를 판단한다.

2부


행동에는 책임이 있고 마음에는 대가가 있다.

다른 누구보다 너가 편한 것은

이제는 굳이 서로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너의 성격과 습관, 생각, 행동, 말투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것이다.

가끔 나의 행동과 생각들이

너를 많이 닮아 있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3부


보고싶어 하는 것만 보고

듣고 싶어하는 것만 듣고

마음대로 결단 내리고 통제하려 드는

그런 환경은 영원의 굴레처럼

자유를 주는가 하면 속박하고

벗어났다 싶으면 또 다른 형태로 지속된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이지만

힘도 없는 몸과 마음을 짓뭉개고

꾸역꾸역 해야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은

내가 치러야 할 대가일지

앞으로 얻게 될 결실의 거름일지

끝나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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